ikonta
지난 여름 방태산을 찾아 갔습니다.'3보 이상 승차'를 원칙으로하는 워낙 게으른 천성 덕분에 산에 올라가는거 별로 좋아 하질 않습니다.다시 내려올껄 뭘 그리 기를 쓰고 올라가는지 아직도 이해는 안됩니다. 방태산에 가는 이유는 여기 있는 이단폭포 때문입니다.다른곳에 있는 폭포는 산속 여기저기에 있어 배낭을 메고 한참을 올라가야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여기는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 참 편리(?)한 포인트 중 하나 입니다.폭포에 이름이 있습니다. 위에 흐르는 폭포가 이폭포 아래 폭포가 저폭포입니다. 가을 주말에 가면 좋은 자리 차지 하느라 난리도 아닙니다만 한여름 주중 일찍 찾아 갔더니 사람들도 없고 참 좋았습니다.단풍이 멋지게 들면 찾아 가려 했으나 그 게으름 때문에 올해도 놓치고 맙니다. 오랜만에 핫셀블라..
제주 섭지코지 피닉스 아일랜드에가면 글라스 하우스가 있습니다.이른바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지어 졌다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Ando Tadao)가 만든 건물입니다. 건축에 대해선 '1' 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건물들은 왠지 멋있어 보입니다.자연은 곡선이고 사람은 직선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로 건물은 직선으로 지어져야 마땅합니다. ^^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글라스 하우스 옆모습 앞면(?)넓은 창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위에 카페도 있어서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뒷면.앞뒤가 많이 다릅니다. 글라스하우스 안에 있는 지포 뮤지엄. 애연가들에겐 필수 방문지입니다.옆에 쓰레기통 처럼 생긴게 지포 라이타입니다. 노출 콘크리트 배경으로 셀프샷!..
사드 이슈 때문에 중국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는 제주를 찾아 갔습니다.사람들이 별로 없어 좋았던 일정이었습니다. 월정리를 찾아 갔을때 날씨만 맑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구름만 잔뜩 낀 월정리 해변을 보고 왔습니다. 역시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의 즐거움이란 동네에서 차한잔 하면서 다른 사람들 노는거 쳐다보기 입니다.이렇게 빈둥거리다 보니 시간 참 잘가는군요. 아쉬운점은 제주 갈때마다 제주만의 흔적들이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마치 경주 불국사 놀러 가서 기념품을 샀는데 설악산 케이블카 탑승 기념품 사온거 같은 느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을 이루는곳 두개의 강물이 만나는 곳이라 하여 양수리 우리말로는 두물머리입니다.서울사람들에겐 잠깐의 외출로 멋진 자연 환경을 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출사 장소입니다.근처에 수종사도 있고 정약용 기념관도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아주 좋습니다.그래서 인지 각종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 가깝다고 인기가 많아 주말에 오면 고즈넉한 자연의 풍경보다 명동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물머리 가는 길입니다. 보이는 강이 남한강입니다. 무슨 영화인지 드라마 인지에 나왔다고 저런 포인트도 만들어 놨습니다. 왼쪽으로 큰섬이 보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두물머리 올 때 마다 날씨는 도와 주질 않습니다.그나마 비는 안 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붉은기마져 사라져 가는 낙엽들이 뒹구는 자리를 찾아 갔습니다.밟으면 바스락 하고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참 좋습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라는 수필이 생각납니다.이 넘들을 태우면 정말 갓 볶은 커피나 잘익은 개암 냄새가 날 것 같습니다.남의 동네라 불 지르지는 못하고 사진으로 나마 남기려 합니다. 그냥 촬영하려 하니 조금 심심 합니다....조미료가 필요합니다. 근처 다른 땅바닥에 뒹굴고 있던 은행잎을 가져와 살짝 놓아 봤습니다. 노란색과 붉은색이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아가는것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심심한 일상에 가끔은 제한된 일탈(?)을 해줘야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한달만 지나면 한해가 지나갑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삐..
서울의 주거환경이 아파트로 들어선건 생각보다 짧은 시간입니다.대부분의 기성 세대들은 아파트 보다 일반 주택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신 분들이 많습니다.그시절을 경험 했던 이들에겐 골목길에 대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거들이 그렇지만그 시절의 대한 나쁜 기억들은 다 사라지고 좋았던 경험들 만 추억으로 남아서 옛날 그시절을 그리워 합니다.그때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던 추억, 동네 여학생을 쫓아 다니던 치기 어린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 기억들... 내가 살던 동네는 이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어릴적 회상할 만한 잔가지 하나 남아있지 않습니다.돌아다니다 보니 어린시절 놀았을 법한 오래된 골목길이 보입니다.잠시 추억에 잠겨 봅니다. 그 시절은 추억이지만 지금은 현실입니다.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교통..
시그마에서 컴팩트 카메라로 발매한 DP2입니다. 2009년에 구입했으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그 당시에도 기계적인 성능을 두고 혹평을 받았던 카메라이니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냥 가져가라 해도 안가져 갈 만한 기계입니다.화소도 450만화소 밖에 되지 않는 정말 후진 카메라입니다.제작사는 일반 카메라에 들어가는 베어어센서와는 달리 3층구조라 1400만 화소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뭐 어느정도 일리있는 주장이긴 합니다. 디자인도 만들다 만거 같은 디자인입니다. 그냥 제품 생산전 프로토타입을 위한 목업처럼 생겼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다 보면 시그마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가볍고 잃어버려도 부담 되지 않는 카메라이기도 하고DP1,DP2 두개를 가져가면 배터리도 공유할 수 있고 표준/광각 정도는 커버가 가..
대만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인 지우펀입니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던 장소입니다.버스를 타고 입구에 내리면 홍등 있는 곳 까지 양옆 거리는 먹을거 천지입니다.홍등까지 도착하기전에 이미 배가 부릅니다. 윗 동네 카페에서 차한잔 하면서 해가 지길 기다립니다.여행 할 때 제일 좋아 하는 것 중 하나가 그 동네 찻집에서 빈둥 거리는거라 이시간이 제일 좋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점점 어두워 집니다.그런데 야경 촬영을 하러 왔는데 삼각대를 안가지고 왔네요. 외국이라고 과감하게 도촬을 해봅니다. 이미 저만큼 가 있네요 카메라가 느리니 도촬도 안됩니다. 드디어 홍등에 불이 켜지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밑그림이 된 카페도 예쁘게 변했습니다. 시그마는 기계적 성능이 극도로 후진 관계로 IS..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쓸만한 사진은 모두 35mm에서 나온다. 그러나 진짜 작품은 50mm에서 나온다"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50mm로만 사진작업을 했다." 어떤 사람은"50mm가 인간의 시야각과 가장 비슷한 화각이다." 인터넷 상 많이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들입니다. 네 이거 다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빠르고 가볍고 저렴한 렌즈는 없습니다.평범한 아마추어 취미 사진가가 반드시 '작품' 까지 뽑아낼거야 없으니자기 편하면 그만이긴 합니다만 50mm 단렌즈라는게 이래저래 괜찮은 구석이 있는 물건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1.4~2.0 부터 시작하는 빠른 렌즈라 인물사진 상반신 정도면 휙휙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카페나 도심 지역등 복잡한 곳에서 인물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