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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낙엽을 밟으며 : 인제 본문

조금 멀리 있는 곳

늦은 가을, 낙엽을 밟으며 : 인제

Posted by ikonta 2017. 12. 1. 04:48

가을의 끝자락에서 붉은기마져 사라져 가는 낙엽들이 뒹구는 자리를 찾아 갔습니다.

밟으면 바스락 하고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참 좋습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라는 수필이 생각납니다.

이 넘들을 태우면 정말 갓 볶은 커피나 잘익은 개암 냄새가 날 것 같습니다.

남의 동네라 불 지르지는 못하고 사진으로 나마 남기려 합니다.


그냥 촬영하려 하니 조금 심심 합니다.

...

조미료가 필요합니다.


근처 다른 땅바닥에 뒹굴고 있던 은행잎을 가져와 살짝 놓아 봤습니다. 

노란색과 붉은색이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아가는것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심심한 일상에 가끔은 제한된 일탈(?)을 해줘야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한달만 지나면 한해가 지나갑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삐뚤어질까 고민되는 시간입니다.


낙엽


포베온의 선예도는 정말 엄청납니다.

느려터진 반응 속도를 자랑하는 카메라, 역시 같은 회사에서 만든거라 그런지 더 느려터진 RAW 편집 프로그램인 SPP


시그마를 사용하면 몸에 사리가 생길 것 같은데 촬영후 결과물을 보면 모든게 용서가 됩니다.

노란색이 잘 안나와 채도를 좀 과하게 올리니 실제 있던 낙엽들 보다 더 생동감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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