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포베온 (15)
ikonta
카메라계의 이단아 시그마의 SD Quattro로 촬영한 야경사진입니다.시그마의 포베온 센서는 그 해상력이 어마무시합니다.그게 유일한 장점입니다. 나머지는 다른 카메라에 비해 아주 열악한 수준입니다.그중 가장 큰 단점으로 고ISO에서 노이즈가 많아 야경에 적합하지 않다고들 흔히들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삼각대만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사진을 취미로 하면 반드시 갖춰야할 악세사리가 삼각대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특히 요즘 나오는 카메라는 고화소의 카메라들이라 확대해보면 흔들린 사진들이 많습니다.흔들림에 안정적이라는 '1/초점거리'라는 공식도 옛말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마카오에 갔을때 SD Quattro와 삼각대 들고 갔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인데도 DSLR만큼 무겁습니다. 모두들 자는 시간에 삼각..
우중충한 날씨에 찾아갔던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입니다.한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을 하면 한바퀴 돌 수 있는 정도의 섬입니다. 중간에 성당 보입니다. 생긴게 달팽이 모양입니다.마라도의 전복, 소라 등의 해산물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달팽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당일거 같습니다.안에 들어가서 촬영을 하려 했는데 안에 기도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냥 나왔습니다. 마라도에서 가장 많은 집은 짜장면 가게입니다. ㅋ차라리 이런 성당을 홍보하는게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참 이뻐서 한참을 구경하다 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은 섬에 교회도 있고 절도 있습니다. 마라도에 도착하면 전동카트의 호객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전동카트를 없앤다고 하던데 ..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한번 돌아 보자고 했습니다."이쁜 건축물도 많은데 왜?"이건 저의 생각이고 같이간 사람의 생각은 좀 다른가 봅니다.그래도 이곳에서 유명한 건축물을 보고 싶어 합니다.바르셀로나에 와서 시간도 많고 특별히 다른 일도 없으니 가보기로 합니다.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카사 바트요 등 가우디 건축물은 입장할 때 입장료를 받습니다. 건축에 대해선 문외한인 사람이 감히 건축물을 평가하려 합니다.건축물이라 함은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른바 기하학에 기초한 건물 들입니다.저는 이런 건축물에 눈이 익어 구겐하임 미술관을 만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나 노출 콘크리트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 같은 건축가들이 설계한 구조물들을 좋아합니다. ..
사막이다! 어릴적 작은 꿈꾸었던 것중 하나가 '사막으로 여행'이었습니다.'어린왕자'를 감명깊게 읽었었나 봅니다. 꿈이라는게 서서히 잊혀져 가고 삶에 찌든 어느날 사막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아프리카의 메마른 사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사막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사막이 왜 사막인지 알것 같습니다.아침에 비가 한번 뿌렸는데 오후가 되니 다 말라버립니다. 왜 이런 데를 오고 싶었을까? 우습기도 하지만다 커버린 지금 어린시절 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루어 냈습니다. 한번쯤은 와 볼만 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가라면 안갈 것 같습니다. 충분히 경험 했거든요 ㅋ 우리나라에도 사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태안 신두리에 가면 거대한 모래 언덕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란 취미생활에 발을 들여 놓고 이것 저것 촬영하다 보면 더 이상 찍을 것들이 없습니다.아이들을 많이 찍었는데 이젠 컷다고 이것들이 카메라만 들이 대면 도망가 버립니다. 렌즈를 들이대도 당당히 맛서주는 자연/풍경사진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평소 주변에 보기 어려운 풍경들은 재미있는 소재가 됩니다.해외로 나가게 되면 모든 풍경들이 신선하게 다가 옵니다.그래서 신나게 촬영하고 지인들에게 보여주면 "이거 봤던 사진인데?"라는 평가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나보다 먼저 찍어간 선각자들이 있어 이미 똑같은 수천장의 이미지를 보게 됩니다.심지어 나보다 잘찍은 사진들이 태반입니다. 제주 앞바다에 있던 바위 한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 쳤는데 다음날 갈땐 눈에 밟힙니다. 마..
와이키키 해변에서 놀다 보면 해변 끝자락에 멋진 산이 하나 보입니다.다이아몬드 밖아 놓은 것 처럼 반짝여서 '다아아몬드 헤드'라고 부릅니다.며칠을 눈을 부릅 뜨고 지켜 봤는데 그런 모습은 볼수 없었습니다. 그냥 분화구 입니다.아침 저녁으로 감상하다 마지막날 한컷을 찍었습니다. "여길 올라가 보자구?"식구들이 올라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결혼하기전 혼자서 여기 왔던적이 있었습니다.여기 올라가려면 두시간 정도 걸어야 합니다. 게으른 몸이 불편한건 아주 오랬동안 기억합니다. 그래도 가장이라 아이들 소원 들어주러 올라갑니다.거의 같은 속도로 두시간동안 일행인듯 따라온 '웨인 루니' 닮은 아일랜드 사람이 자기가 땀을 많이 흘려서 연신 미안하다고 합니다.별걸 다 미안해 합니다. 쿨하게 "I'm OK! Never mi..
홍콩에 가면 꼭 찍어와야 할 풍경이 있습니다.구룡반도에서 보는 레이저 쇼를 하는 홍콩섬 야경도 좋지만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는 야경도 참 좋습니다.정상에서 트램이 왔다 갔다 하는걸 보며 커피 마시는 놀이도 좋구요. 오랜시간 기다려 피크 트램을 타고 홍콩섬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일몰 촬영 하려면 2시간 전에는 피크 트램 타는곳 까지 가야 촬영할 수 있습니다.피크트램을 타는 시간은 10분정도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한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바글바글한 관광객들 사이로 삼각대를 펼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저는 착한 한국인이라 오랜시간 혼자 차지하는건 민폐라고 생각하고 빨리 찍고 삼각대를 접었습니다. 관광객들 머리가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제 키보다 높이 올려 촬영 하느라 뷰파인더를 볼수가 없었던게 실..
이번 가족여행은 참 이런저런 해프닝이 많았습니다.비행기 연착에 핸드폰 분실 2번 등등영어 잘 안되는 현지인과 한국인 사이의 서툰 대화가 이루어낸 예상치 못한 결과 였습니다. ㅋ 이번엔 둘째가 호텔에 핸드폰 놓고 와서 가족들에겐 세나도 광장에서 놀고 있으라하고 저만 다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마카오에서 택시만 타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카페 이나타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못만나고 (그래도 에그타르트는 먹었습니다. ^^)극적으로 세인트 폴 성당 앞에서 상봉했습니다. 마카오에도 세인트 폴 대성당이 있습니다.이산가족을 만나는게 이런 기분인가 봅니다. 비행기 시간 놓칠까봐 구경하는둥 마는둥 하고 출발했습니다.아쉬운 마카오 여행이었습니다. 세인트 폴 성당 뒷면을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못보고 돌아왔습니다. "언젠간 보고..
가을의 끝자락에서 붉은기마져 사라져 가는 낙엽들이 뒹구는 자리를 찾아 갔습니다.밟으면 바스락 하고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참 좋습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라는 수필이 생각납니다.이 넘들을 태우면 정말 갓 볶은 커피나 잘익은 개암 냄새가 날 것 같습니다.남의 동네라 불 지르지는 못하고 사진으로 나마 남기려 합니다. 그냥 촬영하려 하니 조금 심심 합니다....조미료가 필요합니다. 근처 다른 땅바닥에 뒹굴고 있던 은행잎을 가져와 살짝 놓아 봤습니다. 노란색과 붉은색이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아가는것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심심한 일상에 가끔은 제한된 일탈(?)을 해줘야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한달만 지나면 한해가 지나갑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