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조금 멀리 있는 곳 (9)
ikonta
동행이란?사전적인 의미로는 "둘 또는 여러 사람이 같은 길을 감. 또는 도와주기 위해 누구와 함께 감."이란 뜻입니다.참 아름다운 말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보다 아름다움보다 실제로 보는게 더 아름다운 경우도 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에 찾아갔던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입니다.한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을 하면 한바퀴 돌 수 있는 정도의 섬입니다. 중간에 성당 보입니다. 생긴게 달팽이 모양입니다.마라도의 전복, 소라 등의 해산물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달팽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성당일거 같습니다.안에 들어가서 촬영을 하려 했는데 안에 기도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냥 나왔습니다. 마라도에서 가장 많은 집은 짜장면 가게입니다. ㅋ차라리 이런 성당을 홍보하는게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참 이뻐서 한참을 구경하다 온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은 섬에 교회도 있고 절도 있습니다. 마라도에 도착하면 전동카트의 호객행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전동카트를 없앤다고 하던데 ..
예전에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엔 6시간 정도 걸렸던 아주 먼 곳이었습니다.지금은 근처에 리조트가 많이 생겨서 예약이 쉽지만 예전엔 하늘에 별따기 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찾아 갔던 곳 중에 하나 입니다. 충무 마리나 리조트 때문이기도 합니다.여기 어떤 방을 예약 해도 바다가 보이는 멋진 뷰를 제공합니다.리조트 뒷편으로 산책로도 길게 만들어저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책만 해도 좋은 곳입니다. 별 기대하지 않고 먹었던 여객선 터미널 안에 있는 멍게비빔밥도 일품이었구요. 우리 가족들의 마음의 고향 정도? 여기 여행 할 때의 진짜 중요한 꿀팁! 성수기땐 가지 마세요.사람들과 차들이 많아 한번 움직이려면 추석명절 고속도로 톨게이트 빠져 나오기 보다 더 힘듭니다.
지난 여름 방태산을 찾아 갔습니다.'3보 이상 승차'를 원칙으로하는 워낙 게으른 천성 덕분에 산에 올라가는거 별로 좋아 하질 않습니다.다시 내려올껄 뭘 그리 기를 쓰고 올라가는지 아직도 이해는 안됩니다. 방태산에 가는 이유는 여기 있는 이단폭포 때문입니다.다른곳에 있는 폭포는 산속 여기저기에 있어 배낭을 메고 한참을 올라가야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여기는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 참 편리(?)한 포인트 중 하나 입니다.폭포에 이름이 있습니다. 위에 흐르는 폭포가 이폭포 아래 폭포가 저폭포입니다. 가을 주말에 가면 좋은 자리 차지 하느라 난리도 아닙니다만 한여름 주중 일찍 찾아 갔더니 사람들도 없고 참 좋았습니다.단풍이 멋지게 들면 찾아 가려 했으나 그 게으름 때문에 올해도 놓치고 맙니다. 오랜만에 핫셀블라..
제주 섭지코지 피닉스 아일랜드에가면 글라스 하우스가 있습니다.이른바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지어 졌다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Ando Tadao)가 만든 건물입니다. 건축에 대해선 '1' 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건물들은 왠지 멋있어 보입니다.자연은 곡선이고 사람은 직선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로 건물은 직선으로 지어져야 마땅합니다. ^^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글라스 하우스 옆모습 앞면(?)넓은 창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위에 카페도 있어서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뒷면.앞뒤가 많이 다릅니다. 글라스하우스 안에 있는 지포 뮤지엄. 애연가들에겐 필수 방문지입니다.옆에 쓰레기통 처럼 생긴게 지포 라이타입니다. 노출 콘크리트 배경으로 셀프샷!..
사드 이슈 때문에 중국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는 제주를 찾아 갔습니다.사람들이 별로 없어 좋았던 일정이었습니다. 월정리를 찾아 갔을때 날씨만 맑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구름만 잔뜩 낀 월정리 해변을 보고 왔습니다. 역시 게으른 사람들의 여행의 즐거움이란 동네에서 차한잔 하면서 다른 사람들 노는거 쳐다보기 입니다.이렇게 빈둥거리다 보니 시간 참 잘가는군요. 아쉬운점은 제주 갈때마다 제주만의 흔적들이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마치 경주 불국사 놀러 가서 기념품을 샀는데 설악산 케이블카 탑승 기념품 사온거 같은 느낌?
가을의 끝자락에서 붉은기마져 사라져 가는 낙엽들이 뒹구는 자리를 찾아 갔습니다.밟으면 바스락 하고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참 좋습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라는 수필이 생각납니다.이 넘들을 태우면 정말 갓 볶은 커피나 잘익은 개암 냄새가 날 것 같습니다.남의 동네라 불 지르지는 못하고 사진으로 나마 남기려 합니다. 그냥 촬영하려 하니 조금 심심 합니다....조미료가 필요합니다. 근처 다른 땅바닥에 뒹굴고 있던 은행잎을 가져와 살짝 놓아 봤습니다. 노란색과 붉은색이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아가는것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심심한 일상에 가끔은 제한된 일탈(?)을 해줘야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한달만 지나면 한해가 지나갑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삐..
지리산 자락에 있는 고택 '쌍산재'에 있는 동백나무 터널길바로 옆에 있는 독채에 빌려 자리 잡고 있으니 매시간 왔다 갔다 합니다. 왠지 토토로 한마리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 풍경입니다.유진스미스가 한국에 살았다면 여기서 촬영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방으로 촬영 했더니 색수차가 보일락 말락 하네요.그래도 시그마의 센서는 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