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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어서 지나치기 쉬운 곳 : 경복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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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어서 지나치기 쉬운 곳 : 경복궁

Posted by ikonta 2017. 12. 4. 01:20

매주 한번 이 동네를 지나게 되는데 시간이 안맞아 잘 들리지 못했습니다.

마침 시간이 많이 남아 들려봅니다.

학창시절 미술대회를 맨날 여기서 해서 눈감고도 돌아 다닐 만큼 잘아는 공간인데 볼때마다 새롭습니다.


역시나 날씨는 도와 주질 않는군요. 카메라 안가지고 갈땐 쨍하더니 모처럼 장비 챙기니 눈내릴듯 우중충합니다.

날씨가 좋지 안으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한바퀴 돌면 기분은 좋아집니다. ^^

이렇게 구름이 많이 낀 날의 촬영은 참 소프트한 결과물을 줍니다.

이거 또한 매력 있습니다.

햇빛이 강렬 하면 노출 차이 때문에 단청이 까맣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늘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첫 번째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景福)’이라는 이름은 정도전이 지은 이름입니다.


어릴적엔 일제 때 중앙청이라 불렸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안에 있었는데 잘 때려 부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갑갑했던 입구가 정말 시원합니다.


경복궁 근정전


광화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경복궁의 중심인 근정전을 만나게 됩니다.

2층 월대 위에 장엄하게 서 있습니다.

월대 난간에는 주작, 백호, 현무, 청룡이 각 방위에 따라 새겨져 건물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뒤로는 임금의 사무실이라 할 수 있는 사정전과 침실인 강녕전, 왕비가 거처 하였던 교태전이 이어집니다.

 

경복궁 근정전


공식행사나 조회 할 때 있는 표지석입니다. 정일품은 여기 쯤 서있었을 겁니다.

겨울엔 많이 추웠겠네요. 겨울엔 조회를 안 했겠지요?


경복궁


역시 한옥에는 한복이 참 잘 어울립니다.

근처 한복 대여점이 많아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닙니다.


경복궁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사진 잘 찍는줄 알고 부탁을 합니다.

한컷 촬영하고 내 카메라로 또 한컷 찍습니다.

인물사진 촬영 연습하고 싶으면 여기로 오면 됩니다. 다양한 인종의 인물을 맘껏 촬영할 수 있습니다.






경회루


근정전을 바라보고 왼편으로 나가면 연회의 장으로 사용되었던 경회루를 만나게 됩니다.

인공 연못 위로 지어진 2층 누각 건물로,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에서 크기로도 또 아름답기로도 손에 꼽히는 건물입니다.

안 그렇게 보인다면 사진을 못찍어서 그런겁니다.

가끔 여러가지 행사로 오픈하는 때도 있습니다만 한번도 들어가 보질 못했네요.


경회루


옆에서 본 경회루 모습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면보다 이쪽 면이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미산


한옥이 아름다운 이유가 문을 열면 다른 풍경들이 펼처집니다. 

이쪽 문을 열고 보니 교태전 아미산 굴뚝이 보입니다.

굴뚝의 원래의 기능적인 역할에 더하여 여성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미학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한 작품입니다.

꽃 피는 봄에 왔으면 정말 이쁜 풍경을 보여줍니다.


아미산 굴뚝


아마 세상에서 제일 공을 많이 들이고 예쁘게 치장을 한 굴뚝일 겁니다.


경복궁


한국사람이라 느끼는 건지 처마의 선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아시다 시피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불이 나 무너지게 되는데 조선 말 고종 때 새로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복원 못한 건물 터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렸을적엔 삼청동쪽으로 있는 박물관 개구멍을 이용했는데 가보니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근처에 삼청동, 서촌 등 볼거리,먹거리 많은 곳도 있어 가족들과 하루 날잡아 오면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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