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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ta
낡은 것에 대한 예찬 : 올드카 폭스바겐 비틀 본문
어렸을적 기억중 하나가 초등학교(물론 그 시절엔 국민학교라고 했지만) 시절 '물자절약'을 강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필통 검사를 하며 몽당연필이 있는지 없는지 검사하던 때 였습니다.
몽당연필이 없는 친구들은 새 연필을 부러뜨려 몽당연필을 만들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에야 그럴 일도 없고 또 오래 된 것에 대해 별로 소중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받은 물자절약의 교육효과인지 아직도 드는 생각은
'새 물건은 정서가 깃들어 있지 않다. 그 물건이 지닌 자기만의 내력, 독특한 이야기, 어떤 표정이 없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직장 다닐적 미국 대학원에 연수를 받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만난 유학생 중 한분이 끌고 다니던 차가 그시절 제 나이와 같다는 걸 알고 그분에게 무한 감동을 느꼈던 적도 있었습니다.
어쩌다 만난 낡은 차를 보니 또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찌그러진 곳 마다 뭔가 사연이 있을것 같고 녹슨 구석이 그 때의 추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 같기만 합니다.
누가 보면 아직 버리지 못한 낡은 똥차로 보일 수 있겠지만 어릴적 드림카 였던 딱정벌레를 보니 감회가 또 새로와 집니다.
딱정벌레만 찍으면 심심 할까봐 사람이 지나 칠 때를 맞춰 촬영을 해 봤습니다.
시그마 DP2는 아주 낡은 카메라라 셔터랙이 있어 셔터 누르는 순간보다 살짝 뒤의 시간에 찍힙니다.
그래도 추억이 있는 카메라라 끝까지 들고 갈 생각입니다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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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8 02:35 신고 멋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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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log 2017.12.28 04:16 신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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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uide 2017.12.28 09:48 신고 몽당 연필...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몽당 연필을 볼펜 대롱 끝에 끼워 쓰기도 했었죠.
폭스바겐 승용차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딱정벌레 차라고도 불렸는데...
글과 사진, 모두 잘 보았습니다! -
web log 2017.12.28 22:44 신고 감사합니다.
이릴 적 꿈의 차가 저 '비틀'이었습니다. ㅋ -
▼▼ 2017.12.29 21:33 신고 새물건에는 그 물건이 지닌 독특한 내력, 자기만의 이야기가 없다는 말이 와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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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log 2017.12.29 23:01 신고 저한텐 사연이 있는 아주 낡은 작은 스피커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리질 못하고 있어요 ^^ -
땀똔 2018.02.22 22:08 신고 몽당연필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
사연이 깃든 물건은 정말 버리기 힘들더라구요..
아버지의 유품 몇가지나 어릴적 추억이 서려있는 것들 몇개.. 기타 등등..
고물상 주인이 되어가는 느낌도 있습니다.. ㅎㅎ;;
한때의 유행인듯 자주 보이던 뉴 비틀이 어느순간 보기 힘들어지던데..
오늘 오전에 이 포스트를 읽어서 그런지, 오후에 뉴 비틀을 코 앞에서 구경하게 되던데요.. 신기했던... @.@ -
web log 2018.02.22 23:37 신고 오래 된것 만 보면 이상하게 맘이 설레일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