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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로 본 세상 : 훔쳐 본 익선동 골목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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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로 본 세상 : 훔쳐 본 익선동 골목길

Posted by ikonta 2018. 3. 13. 21:49

우리는 어쩌면 천성적으로 몰래 엿보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두운 객석에서 정체를 숨기며 환히 드러나 보이는 무대를 훔쳐볼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연극보러 가거나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추적해서 알려주는 기자들,


남의 집에 카메라 설치해놓고 유명인들은 어찌 사는지 관찰하는 TV프로와 같은 것들이


주변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대위의 연극이나 TV, 영화, 패션, 미술 등이 이른바 관음증적 만족을 겨냥하고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몰래 프레임안에 피사체를 가둬 놓는 걸 만족하는 취미생활자들입니다.



물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의 일탈이라 참 좋은 취미생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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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보던 대놓고 감상하던 이제 봄은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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