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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ta
사진이란 취미생활에 발을 들여 놓고 이것 저것 촬영하다 보면 더 이상 찍을 것들이 없습니다.아이들을 많이 찍었는데 이젠 컷다고 이것들이 카메라만 들이 대면 도망가 버립니다. 렌즈를 들이대도 당당히 맛서주는 자연/풍경사진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평소 주변에 보기 어려운 풍경들은 재미있는 소재가 됩니다.해외로 나가게 되면 모든 풍경들이 신선하게 다가 옵니다.그래서 신나게 촬영하고 지인들에게 보여주면 "이거 봤던 사진인데?"라는 평가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나보다 먼저 찍어간 선각자들이 있어 이미 똑같은 수천장의 이미지를 보게 됩니다.심지어 나보다 잘찍은 사진들이 태반입니다. 제주 앞바다에 있던 바위 한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 쳤는데 다음날 갈땐 눈에 밟힙니다. 마..
디지털 카메라가 135판형으론 이젠 4천만화소가 넘어가고 중형에선 1억화소를 넘보는 수준까지 와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름이 가지는 묘미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중형 카메라는 110필름 기준으로 12방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한컷 한컷 촬영하는데 온 신경을 다 쓸 수 밖에 없습니다.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할 땐 한번 찍어보고 확인하고 다시 찍어보고...원하는 샷이 나올 때 까지 반복하며 촬영하는데 필름은 한컷 찍기전 구도나 앵글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촬영하고 필름 감고... 또 다른 피사체를 촬영할 때면 다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디지털보다는 피사체에 좀더 몰두 할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카메라가 핫셀블라드입니다.들고 나가면 며칠은 몸살을 앓아야 하는 카메라 이지만 결과물을 ..
홍콩에 가면 꼭 찍어와야 할 풍경이 있습니다.구룡반도에서 보는 레이저 쇼를 하는 홍콩섬 야경도 좋지만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는 야경도 참 좋습니다.정상에서 트램이 왔다 갔다 하는걸 보며 커피 마시는 놀이도 좋구요. 오랜시간 기다려 피크 트램을 타고 홍콩섬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일몰 촬영 하려면 2시간 전에는 피크 트램 타는곳 까지 가야 촬영할 수 있습니다.피크트램을 타는 시간은 10분정도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한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정상에 올라가서 바글바글한 관광객들 사이로 삼각대를 펼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저는 착한 한국인이라 오랜시간 혼자 차지하는건 민폐라고 생각하고 빨리 찍고 삼각대를 접었습니다. 관광객들 머리가 나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제 키보다 높이 올려 촬영 하느라 뷰파인더를 볼수가 없었던게 실..
대륙의 힘은 대단 해서 이젠 10만원도 안하는 플래시를 만들어 냈습니다.GodOx라는 회사입니다. 브랜드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깊은 뜻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미러리스에 적합한 아주 작은 사이즈 입니다.뒤에 s가 붙어 있는건 소니용이라는 말입니다.생긴것도 A7R2와 싱크로가 제법 어울립니다. 이쁘기만 한게 아나리 이게 끄떡끄떡은 물론 도리도리까지 가능한 만능 플래시입니다.광질도 생각보다 훌륭합니다.충전시간이 아쉽기는 하지만 배터리 두개만 사용하는 플래시라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광량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GN 36m (ISO 100 @ 105mm) 바운스에서 TTL은 물론 무선 동조 / 광동조 까지 지원합니다. 고속동조도 됩니다.무게도 200g밖에 하질 않아 가지고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
시그마에서 컴팩트 카메라로 발매한 DP2입니다. 2009년에 구입했으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그 당시에도 기계적인 성능을 두고 혹평을 받았던 카메라이니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냥 가져가라 해도 안가져 갈 만한 기계입니다.화소도 450만화소 밖에 되지 않는 정말 후진 카메라입니다.제작사는 일반 카메라에 들어가는 베어어센서와는 달리 3층구조라 1400만 화소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뭐 어느정도 일리있는 주장이긴 합니다. 디자인도 만들다 만거 같은 디자인입니다. 그냥 제품 생산전 프로토타입을 위한 목업처럼 생겼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다 보면 시그마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가볍고 잃어버려도 부담 되지 않는 카메라이기도 하고DP1,DP2 두개를 가져가면 배터리도 공유할 수 있고 표준/광각 정도는 커버가 가..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쓸만한 사진은 모두 35mm에서 나온다. 그러나 진짜 작품은 50mm에서 나온다"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50mm로만 사진작업을 했다." 어떤 사람은"50mm가 인간의 시야각과 가장 비슷한 화각이다." 인터넷 상 많이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들입니다. 네 이거 다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빠르고 가볍고 저렴한 렌즈는 없습니다.평범한 아마추어 취미 사진가가 반드시 '작품' 까지 뽑아낼거야 없으니자기 편하면 그만이긴 합니다만 50mm 단렌즈라는게 이래저래 괜찮은 구석이 있는 물건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1.4~2.0 부터 시작하는 빠른 렌즈라 인물사진 상반신 정도면 휙휙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카페나 도심 지역등 복잡한 곳에서 인물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