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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석양을 보러 가다 : 코타키나발루 본문

그리고 아주 먼 곳에 관한

그 겨울의 석양을 보러 가다 : 코타키나발루

Posted by ikonta 2017. 12. 4. 00:00

코타키나발루 여행갈때 이야기입니다.

세계 3대 석양을 볼수 있다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저도 후대에 남을 멋진 작품 사진 하나 만들어 오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가지고 장비를 챙겼습니다.

"아무래도 필름이 최고지!"라고 생각하며 중형 카메라인 핫셀블라드 503CW와 렌즈 두개(80mm, 50mm)를 챙겼습니다.

흑백도 생각해서 매거진도 두개 모터와인더까지 붙여 놓으니 무게를 달아보니 5kg이 좀 넘네요.

프로비아와 일포드 필름을 잔뜩 챙겨갑니다.


한 이틀 돌아 다녔더니 아이의 어깨는 햇볕에 빨갛게 타고 제 어깨엔 가방의 무게로 빨갛게 피멍이 들었습니다.

사진이고 뭐고 다 팽겨 치고 싶은생각이 듭니다.


안그래도 장비 싸올때 마눌님에게 잔소리 좀 들었는데 내버려 두고 몸만 다니면 

"거봐 이럴줄 알았어" 하는 소리 들을까봐 아무렇지도 않은척 들고 다녔습니다.

짐이 너무 무거우니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누를 생각 조차 나질 않습니다.


조그만 디카 하나 가져 갔으면 온 가족들 어마어마한 사진을 남겨 왔을텐데 12방 한 롤 밖에 촬영하지 못했네요.



이후론 어디 여행갈 땐 제일 작은 디카를 챙겨 가지고 가게 됩니다.

그래도 핫셀블라드의 정방형 포맷의 결과물은 참 좋습니다.


참!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다른 나라들보다 가족들하고 여행하기 좋은 장소라 생각합니다.

여행지역 뿐만 아니라 일반 다른 지역도 치안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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